실지렁이 관찰기(2일차 특이사항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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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머프의 일상이야기/Fish story

실지렁이 관찰기(2일차 특이사항 작성)

by S머프 2020. 2. 29.

중간중간 실지렁이가 보이시나요?
바닥재에 있는 물고기똥들을 잘 분해해줬으면 좋겠네요..

먼저 제 수조에 대해 간략히 말씀을 드리자면, 대구 자취하는 회사원으로서 평소에 일이 워낙 바빠 이쁜 수초 환경은 만들어주기 어려운 처지입니다.(주말에 환수나 조금 해주고, 붓이끼는 전혀 신경도 안쓰고 어항 벽면에 끼는 이끼정도만 스크래퍼로 없애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생활도 구피같은경우에는 브리딩하면서 새로운 색 만들어보는것에 재미를 붙이고 하고있습니다.)

그렇기에 애초에 수조를 세팅할때 바닥재를 깊게 깔고 스펀지 여과기 대짜로 두개 설치해서 여과력을 최대한 높여 가급적 손이 안가는 수조로 세팅해둔 상태입니다.

 

 

사진에 보시는바와 같이 바닥재가 꽤 두꺼운 편이며 구피들의 배설물로 인한 바닥재 사이사이에 배설물 누적?이 많이 되어있는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배설물이 많이 쌓여있는 바닥재 쪽에 유달리 물벼룩이 많이 관찰되는것을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B%85%B9%EC%A1%B0%EC%9D%98-%EB%8F%85%EB%8F%84-%EC%95%BD%EC%9C%BC%EB%A1%9C-%EB%A7%8C%EB%93%9C%EB%8A%94-%EB%AC%BC%EB%B2%BC%EB%A3%A9/

 

 

여기 기사에도 나와있듯이 물벼룩은 수질을 안정화 시키고 유기물들을 분해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생활에 입문한지 1년이 조금 넘어서 실지렁이 투여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틀전인가 준아쿠아에서 실지렁이를 봉달해와서 급여그릇 없이 실지렁이를 투입하였고 결과적으로 일부는 구피가 먹되 일부는 실지렁이가 바닥재로 들어간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물생활 선배들께서 실지렁이가 들어가면 썩어서 물을 깨트린다는 조언을 주셨는데, 저는 여기서 의문을 품었습니다. 기존에 지렁이또한 땅속에서 유기물들을 먹고 분해하며 땅을 비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실지렁이라고 다를게 있을지 싶었고 일단 바닥재를 뒤짚지 않고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실지렁이가 바닥재를 파고 들어가면 죽어서 썩고 결국 물이 깨진다, 실지렁이가 나쁜걸 뱉어내서 죽는다.. 등등 여러 조언을 주셨는데 제가 지켜본바로, 전자의 경우 아직은 그러한 경우는 없는것 같았고 후자는 정확히 팩트체크가 안된 말이기에 물냄새를 맡아본다던가 혹은 물고기의 특이반응이 있는지를 보면서 지켜보고 있는데 딱히 부정적인 요소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구글링을 통해 실지렁이의 효과를 찾아보았지만 잘 나오는 자료는 없었고

http://m.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314272.html#cb

 

 

이런기사를 발견했습니다.

기존에 실지렁이 하면 보통 훌륭한 단백질공급원 이라는 인식 그리고 수질이 안좋은데서 주로 발생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수질이 안좋은데서 많이 발생한다는것이 → 생명력이 그만큼 높고, 안좋은 수질에서도 유기물들을 분해가 가능한 생물로 보았습니다.

지금 실지렁이가 바닥재 사이로 투입된지 2틀차인데 2번째, 3번째 사진에 실지렁이를 찍어놧는데 잘 보이시려나 모르겠습니다만..아직 잘 살아서 움직이고 있고, 사진에 담지못한 다른 측면에서도 실지렁이 다수를 볼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될때마다 물이 깨지는지 여부를 관찰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실지렁이의 존재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추후 지속 관찰해서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논란을 일으키려고 올린다기보다 실험 및 경과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추신. 제가 유튜브를 자주 보는데 유튜브 상에서는 무환수 어항을 고집하는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그러한 유튜브에서도 보면 무환수어항에도 분분한 의견이 있는데, 실지렁이도 아직 우리가 모르는 사실들이 많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물생활에 답이 없듯이 저도 실험정신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보려고 합니다.

 

*본글은 대구열대어모임에 작성한 제 글을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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